뉴브런즈윅 답사기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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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턴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풀고 처음 방문한 곳은 Magnetic Hill 지역이었다. 분명 오르막 길인데 차를 중립 기어에 놓으면 마치 내리막 길을 내려가듯이 차가 오륵막을 스르르륵 기어올라간다. 우리나라 제주도에도 ‘도깨비 도로’란 이름의 관광지가 있는데, 똑같다. 영어와 불어 수업이 진행되는 Magnetic hill school를 견학했는데, 그 학교의 Vice Principal인 Mr. Rogerson이 450여명에 이르는 학생들의 얼굴과 이름, 심지어 그들의 부모까지 일일이 기억한다는 말에 무척 충격을 받았고, 앞으로 내 아이를 이런 교육자에게 맡길 수 있다는 안도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Magnetic Hill view를 보면서 현지 가이드에게 전반적인 몽턴 지역의 정보를 얻은 후, Rox Borough와 Evergreen Park 지역도 둘러보았다. 이 지역들 역시 다른 몽턴 지역과 마찬가지로 건축 붐이 일고 있었으며, 깨끗하게 단장한 주택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울타리도 없는 주택에 Security system조차 없는 걸을 볼 때면 과연 뉴브런즈윅 주가 캐나다에서 가장 low criminal rate 지역이구나… 하고 실감할 수 있었다.

 

캐나다 동부 지역에서 가장 대표적인 Coffee Franchise인 Tim Horton에 들러 커피와 도넛을 먹으면서 잠깐의 휴식을 취했는데, 미국이나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는 Starbucks나 Coffee Bean이 일반적인데 비해 동부 지역은 Tim Horton이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Shediac의 겨울 전경)

첫날 저녁 식사는 몽턴에 정착한지 30년이나 되신, 태권도장을 운영하시는 정사범님을 초청하여 함께 차이니스 뷔페를 즐겼다. 외국에 나오면 다 애국자가 된다고 했듯이 나 역시 자랑스런 한국인의 모습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

 

다음날, New Brunswick Community College를 방문하여 Counselor Wayne Milner씨의 안내를 받으면 캠퍼스를 둘러보았다. 11개의 캠퍼스를 가진 NBCC는 저렴한 학비와 높은 취업률로 뉴브런즈윅 주에서 입시 경쟁이 높은 듯 보였으며, 취업 현장과 똑같은 작업장과 실험실은 졸업 후 바로 취업이라는 말을 실감나게 했다.

다음은 Enterprise Great Moncton를 방문하여 Denis Melanson의 Presentation를 통해 몽턴의 사회, 경제, 문화, 생활 전반에 관한 정보를 얻었다. 몽턴은 모든 도시와 2시간 30분 대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이 용이해 교통의 요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새로이 급부상하고 있는 도시인 만큼 Job opportunity가 많고 7%에 달하는 캐나다의 평균 실업률 보다 낮은 6%의 실업률에, 고등 교육인들이 많이 모여 산다고 한다.

(몽턴의 태권도장)

 

어떤 요리를 시켜도 한 접시 가득 담아져 나오는 감자 튀김을 보면 뉴브런즈윅이 감자 농사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푸짐한 점심 식사 후 Highfield와 서부 최대 Mall인 Regent Mall를 방문했는데, Highfield는 편의점, 부동산, 각종 식당 등이 들어선 친숙한 이미지의 Mall이었고 Bay와 연결되어 High Quality Shopping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저녁놀이 질 지음에는 이미 몽턴에 정착하여 Convenience Store를 운영하는 Mr. Kim를 만나 편의점 사업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었다. 캐나다에서의 편의점 사업은 우선, 입지 조건은 물론 판매 품목 선정 또한 중요하다고 하는데, Mr. Kim의 가게는 Dry Cleaning도 맡길 수 있고, 간단한 식사도 가능했으며 ATM 기계가 있어 손님을 끌 수 있는 여지가 많아 보였다. 둘째로 중요한 건 주변 이웃과의 친분인데, 핫도그 하나를 먹더라도 내 집 식탁에서 먹듯이 편리하고 편안하게 먹도록 해줘야 한다고 했다. 셋째는 Convenience  Store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가장 힘든 점 중의 하나인 장시간 근무인데, Mr. Kim은 Part time employee를 두 명 고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한다고 했다.

 

(Convenience Store 내부) 

 

몽턴의 일정을 끝내고 도착한 프리데릭턴에서는 먼저 Enterprise Fredericton를 방문하여 Mr. Larry Delong이 진행하는 프리데릭턴 전반에 관련한 presentation를 참관했다. 프리데릭턴은 행정 도시이자 도심에 3개의 대학, University of New Brunswick, Saint Tomas University, Lans Bridge University가 있는 교육 도시이다. 또 IT 산업이 발달되어 있고, 400여명이 근무하는 캐나다 최대의 Call Center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프리젠테이션 후 방문한 프리데릭턴 근교에 위치한 Oromocto는 Canada 최대의 Military base가 들어서 있으며 교통의 요충지로 창고업 또는 운송업의 최적지라 할 수 있는 곳이다.

 

(Fredericton 도심에 세워진 Load Beeverbrook 동상)

 

오후에는 뉴브런즈윅 주정부 이민관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민관 Tammy는 생각보다는 부드러운 인상의 미인형 외모였는데 외국인 특히 북미계 사람들과 거의 접촉할 기회가 없었던 나로서는 긴장감을 감출 수 없었으나 따뜻한 마음으로 캐니디언의 관대함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일, 사무적인 면에서는 치밀하고 철저한 모습을 보여주어 여성으로서의 나약함 따윈 찾아볼 수 없었다. 어쨌든, 이민의 첫관문인 인터뷰에 합격하는 기쁨을 안겨준 Tammy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인터뷰 후, 다시 장차 내가 계획하고 있는 retail business의 정보를 얻기 위해 Scholten’s Store와 Park’s Sunset Grocery Store를 방문하였다.

Schloten’s Store의 매니저는 호기심 많은 나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주었다. UNB 인근에 위치한 이 가게는 대형마트 보다는 작지만 일반 Convenience store 보다는 커서, Lotto와 담배를 취급하는 section과 DVD 진열 section, Pizza와 간단한 식사를 즐기는 있는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매니저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친절’이었다.

계산이 끝났다고 가만히 서서 지켜보는 게 아니라 손님이 Plastic bag에 물건을 담을 때 물건이 잘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고, 항상 웃으며 손님을 맞으며, 나이든 손님이나 아파서 직접 가게를 오지 못하는 손님에겐 가격에 상관없이 무료로 배달 서비스를 해준다고 한다. 고객은 큰 것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작은 친절과 배려에 감동한다는 것이다. 이 매니저는 억지 미소나 과잉 친절이 아닌 진정한 Service Man으로서 자기 일을 즐긴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또 그는 손님의 취향과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자 노력하는데, 만약 손님이 자기가 찾는 물건이 없어 그냥 나갈 경우 무심히 그냥 내보는 것이 아니라, 찾는 물건이 무엇인지를 꼭 파악해서 구색을 갖춰놓고,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이 나갈 때마다 어떤 물건을 구매했는지, 재고가 얼마나 남았는지 그때 그때 파악해놓고, 재고 정리를 하는 시점에서 유통기한이 다하기 전에 행사를 열어, 하나를 구매할 경우 하나를 덤으로 주거나 과자류와 소스 또는 과자류와 음료, 세제와 섬유린스 등처럼 관련 상품을 Pack으로 포장하여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형식으로 소비자의 구매를 촉진시키고 있었다.

 

(Convenience Store내의 비디오 진열대)

 

물품 진열에 있어서도 그만의 원칙이 있었다. 많이 찾는 생활 필수품들을 뒤쪽으로 진열하여 그것을 찾아가는 동안 다른 물건을 구매하게 하는 방법도 있었고, DVD 진열대 옆에는 콜라나 DVD를 보면서 먹게 되는 Snack류를 진열해놓아  자연스런 구매가 발생하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Park’s Sunset Grocery Store의 Owner를 통해서도 소중한 조언을 얻었다.

작은 Convenience Store도 하나의 Business로서 경영전략이 필요한데, 대형마켓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역(동네) business라는 잇점을 살려 주민들과의 친분을 두텁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들과 친하게 지내고 항상 인사를 주고 받으며 지내면 자연스럽게 가게를 이웃집 놀러오듯 즐겁게 이용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주민의 흥미를 끌어들일 수 있는 품목이 반드시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 그는 DVD를 그 품목으로 정하여, 일반적으로 C$5.00에 대여되는 DVD를 C$3.00에 대여해주고 있었다. 언뜻 생각하면 DVD 한 장에 C$2.00를 손해보는 듯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DVD 대여료가 싸다는 것을 아는 손님들이 C$2.00를 절약하기 위해 그의 가게를 찾지만, DVD를 대여해가는 손님들은 결코 DVD만을 빌려가지 않고 DVD를 보면서 먹을 간식거리와 애완동물을 키울 경우 Pet’s food를 함께 사갈 수도 있고, 맥주나 담배를 사가기도 한다. 결국 DVD로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하여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해낸다는 것이다.

 

(새 주인을 기다리는 막 공사를 끝낸 주택)

 

다음날 글로벌 이주의 회계사님 주선으로 오찬 미팅을 가졌는데, 먼저 이민온 선배 한국분들과 우리 답사 일행, 그리고 이민관 Tammy와 함께 여유로운 점심 식사 시간을 즐겼다. 인터뷰 후라 긴장이 풀려서인지 Fredericton의 모습이 한층 아름답게 다가왔고 유럽풍 건물들과 잘 정돈된 도심 모습이 너무나 귀족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10,000여명의 학생들이 활기차게 학구열을 불태우는 UNB를 둘러보고, 갑자기 들이닥친 Snow Storm를 뚫고 Saint John으로 떠났다.

 

Saint John에서 처음 방문한 곳은, 캐나다 5대 Bank중 하나인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Royal Bank였다. 은행’하면 돈을 저금하고 신용카드 대금이나 공과금 내는 곳 정도로 인식하고 있던 나로서는 Royal Bank의 Presentation을 통해 새로운 개념 하나를 깨닫게 되었다. 캐나다에서 살게 되면 중요하게 취급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Credit이다. 차를 구입하거나 Business를 시작할 때 또는 주택을 구매할 때 은행의 장기 대출을 이용하면 나의 개인 신용을 쌓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쌓은 Credit를 바탕으로 대출이 급하게 필요할 경우 쉽게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것이다. 정말 선진국다운 발상으로, 그다지 넉넉치 않은 사람도 휴가철이 되면 그동안의 신용을 바탕으로 대출을 받아 해외 여행을 다녀올 수 있고, 그 대출금을 조금씩 갚아나가는 것이 생활화되어 항상 여유 있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답사 길에 마주친 신혼여행 차량)

 

(매물로 나온 Convenience Store가 딸린 주유소)

 

은행 방문 후, Saint John 도심 한 가운데 자리한 넓고 평화로운 King’s Square에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retail business 현장을 몇 군데 둘러보고 푸짐한 해산물과 스테이크로 배를 채운 후 Enterprise Saint John의 Presentation에 참석하였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Enterprise Saint John역시 새로운 이민자들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히 다양한 사업적 지원을 펼치는 기관이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Saint John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에 위치한 City Market과 MacAllister Shopping Mall이었다. City Market은 우리나라 재래 시장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친근함이 있었던 반면, McAllister는 좀 더 젊은 Trendy한 감각을 내세운 곳이었다.

 

(Saint John 시내에 위치한 City Market)

 

그리고 1년 남짓 되는 기간 동안 Saint John에서 Business를 해오고 있는 교포 분을 만났는데, 그분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으로 위축된 나의 마음이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한국 교포들이 10가구 정도 이미 정착해서 살고 있는 Rothesay라는 중산층 거주지는 눈이 많이 내려서인지 그림 속의 동화나라 같은 이미지를 가진 아름다운 지역이었다.

 

이렇게 끝이 난 나의 뉴브런즈윅 답사는, 잠깐의 기간이었지만 여전히 강렬함으로 내 가슴에 새겨져 있다.

나의 제 2의 고향이 될 곳, 뉴브런즈윅!

착하고 순박한 사람들, 남을 배려해줄 줄 아는 따뜻한 사람들…

자연은…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공해에 찌들어 사는 것이 일상이 된 내가 그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역 속에서 6박 7일간이나마 숨쉴 수 있었다는 것이, 그런 기회를 갖고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 모른다.

앞으로 새로운 날들을 계획하고 꿈꾸는 동안 나는 철저히 뉴브런즈윅과 사랑에 빠질 것이다. 나의 내 아이들과 내 아내의 새로운 둥지가 될 뉴브런즈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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