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튀는 인사’로 재도전해 합격
지난해 봄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처음 지원할 당시 장주희씨(24)는 고교를 졸업한 후 다른 커피 전문점에서 2년8개월의 경력을 가진 ‘당당한 지원자’였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그는 시험에서 떨어졌다. 원인을 따져본 결과 경력만 믿고 면접준비를 소홀히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11월 다시 스타벅스에 도전한 장씨는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슐츠가 낸 책도 읽고, 스타벅스에 꼭 입사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려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런데 20명을 뽑는데 면접당일 지원자가 800명이었다. 40대 1의 경쟁률 때문에 또 떨어지는구나 생각하니까 오기가 생겼다. 어떻게 하면 이 많은 지원자 중 나를 기억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다 묘안이 떠올랐다.

그는 함께 면접을 보러 들어간 4명의 지원자들에게 면접하느라 지친 면접관들에게 먼저 큰 소리로 인사를 하고, 밝게 웃으며 분위기를 띄우는 작전을 쓰자고 제안했다. 경쟁자들과의 일시적인 ‘연합전술’인 셈이었다.

장씨는 “먼저 지원자들의 단합된 모습으로 면접관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전달한 후 최대한 즐거운 분위기로 면접이 진행되도록 애썼던 점이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면접때 넘어야 할 관문이 있었다. “한번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또 떨어지면 어떡할 것이냐”는 면접관의 날카로운 질문이 떨어진 것이다. “서비스업은 몸과 마음이 함께 움직이는 직업인 만큼 일하는 사람이 만족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마음을 읽고 그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며 나도 즐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지원해야 오래 일할 수 있는 분야인 것 같아요”. 그는 “꼭 일하고 싶다”는 간절한 의지를 전달했고, 나중에 그가 입사자 중에 최고점수를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고객이 말하지 않아도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고객을 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고객 한명 한명을 눈여겨 보고 그들의 취향을 기억해둔다. 다음에 그 고객이 찾아왔을 때 먼저 그 사람의 취향을 알아맞히는 것이 서비스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